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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일기/경제신문스크랩

술·책·마스크까지…'구독경제' 힘 쏟는 카드사 - 한국경제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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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책·마스크까지…'구독경제' 힘 쏟는 카드사

넷플릭스·유튜브 등 OTT 넘어 생필품 정기배송·자동차 렌털…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승부
현대카드, 티백·손소독제 등 12가지 서비스 패키지 내놔
KB·삼성, 정수기 요금 깎아줘

술·책·마스크까지…'구독경제' 힘 쏟는 카드사


구독경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에 발맞춰 신용카드 회사마다 구독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최근 출시한 상품 가운데 넷플릭스 할인 혜택이 포함되지 않은 카드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 생활’이 대세로 자리잡고, 상품을 소유하기보다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료를 내고 쓰는 소비 트렌드가 정착하면서 구독경제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통주 구독 서비스까지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구독경제 서비스에 특화한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구독경제란 마치 신문을 받아보는 것처럼,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활동을 뜻한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멜론 등 디지털 동영상·음악 구독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생활필수품 등을 주기적으로 배송받는 ‘정기배송형’,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을 빌려 쓰는 ‘렌털형’ 등도 구독경제의 유형이다.

삼성카드의 ‘V4 시리즈’와 ‘카카오뱅크 삼성카드’,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리저브’ 등은 넷플릭스나 웨이브, 멜론 등에 대한 할인 서비스가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카드의정석 언택트’ 구독경제 혜택을 강화해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등의 정기결제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딥원스’와 ‘예이’, 하나카드의 ‘멀티 시리즈’ 등도 비슷한 혜택을 담고 있다. 디지털 구독 서비스 이용료를 자사 카드로 결제할 때 결제금액의 5~30%를 깎아 주거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생활에 필요한 이색 구독 상품을 선보이는 카드사도 있다. 현대카드는 12가지의 구독 패키지를 마련했다. 전통주와 티백·마스크·손소독제·면도용품·반려동물 간식 등 정기배송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는 ‘뮤직북’, 롯데카드는 차량공유업체 그린카 이용권을 주는 ‘카셰어링팩’ 등을 선보이며 구독경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생활, 도서, 반려동물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정기구독 서비스를 상품 유형별로 모아놓은 플랫폼 ‘케이빌’을 출시했다. 지난달 현대렌탈케어와 손잡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의 렌털요금을 할인해 주는 ‘현대큐밍 KB국민카드’를 내놨다. 삼성카드의 ‘SK매직 삼성카드’도 SK매직의 정수기 등 렌털요금을 최대 1만3000원 할인해 준다.

 

카드사들, ‘록인효과’ 기대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신용카드 기본 프로모션이 백화점 등에서의 현장 할인이었는데, 요즘 키워드는 구독경제와 언택트”라며 “구독경제 시장이 점점 다양화되고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사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구독경제는 성장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가입자들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 경쟁사로 이탈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록인(lock in)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음악이나 동영상 관련 콘텐츠 소비자의 약 70%가 3개월 이상 해당 콘텐츠를 정기구독한다. 꾸준히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원으로 4년 만에 55% 커졌다. 세계적으로 구독경제 시장의 상승 곡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3년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형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 기사 내용의 객관적 수치

  • 신한카드에 따르면 음악이나 동영상 관련 콘텐츠 소비자의 약 70%가 3개월 이상 해당 콘텐츠를 정기구독한다.
  •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원으로 4년 만에 55% 커졌다.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3년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형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 추가 조사 내용

1. 카드사 구독경제 마케팅 

1) 등록금 납부 마케팅

- 카드사의 학비 및 보육료 납입 마케팅에도 최근 뜨고 있는 ‘구독경제’가 숨겨져 있음

-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가 입학 시즌을 맞아 대학 등록금 및 유치원·어린이집 보육료 캐시백 이벤트를 활발하게 진행 중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입학 시즌에는 노트북, 태블릿PC 등 가전업계나 가방, 신발, 의류 등 유통업계와 연계한 이벤트가 주를 이룸
  •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는 등 ‘신학기 특수’가 사라지면서 등록금 및 학비·보육료 납입으로 방향을 선회

- 지난 2016년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대학 420여 곳 중 카드로 등록금 분납이 가능한 대학은 전체 33%에 그침

  • 수수료 문제, 특정 카드사 결제독점권, 리베이트 등의 논란이 일어나면서 표류하기도 함
  • 그러나 대학 등록금 카드결제 허용 법안이 통과되고, 감시 기능 강화와 대학의 자율적 움직임, 카드사의 이벤트 활성화 등에 따라 점차 활발해지고 있음

- 카드사들이 대학 등록금 및 학비, 보육료 납부에 적극적인 이유 중 하나는 ‘구독경제’가 숨겨져 있기 때문

  • 등록금이나 학비, 보육료도 매달 또는 학기별로 납부하기 때문에 구독경제의 범위에 포함됨
  •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학 등록금이나 학비는 학기별로 납부하지만, 고객이 무이자 합부 혜택을 받으시면 그것이 ‘구독경제’가 되는 것”이라며 “등록금 및 학비 납부는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함

 

 

2. 다양한 형태의 구독경제 마케팅 

1) SKT-파리바게뜨, 베이커리 구독 서비스

 

출처: 시장경제

 

- SK텔레콤이 파리바게뜨에서 베이커리 상품구매 시 전 품목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베이커리 구독 서비스 선보임

  • 월 구독료를 납부하면 1000원당 300원이 할인되는 서비스로 일 구매금액 3만원, 월 구매금액 10만원 한도의 할인 받을 수 있음
  • 월 구독료 7000원을 30% 할인된 4900원에 제공
  • SKT 지점·대리점, T월드 홈페이지·앱, T월드 프렌즈, SKT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 가능
  • 이용 방법은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결제 시 T멤버십 바코드 또는 플라스틱 카드를 사용해 현장에서 즉시 할인 받는 방식

- SKT 윤재웅 구독마케팅 담당은 “현재 교육, 렌탈, 베이커리 등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제휴 파트너들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상품들을 출시할 계획” 이라고 전함

 

2) 카카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구독서비스 연결 

-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렌털(대여)·정기배송 등 여러 회사의 구독 서비스를 연결

- 렌털 상품을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해당 기업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

  • 위니아에이드의 딤채 김치냉장고를 비롯해 바디프랜드·위닉스·한샘·청호나이스 등 29개 회사의 가전·가구 등을 대여해주고 있음

- 카카오는 올해 중소기업의 구독 상품으로 제휴를 확대한다는 계획

 

3) 카카오, 월정액 서비스 제공

 

출처: 오데트뉴스

 

- 올 1월에는 월 4900원에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와

  • 이모티콘 플러스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약 15만 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최대 5개까지 마음에 드는 이모티콘을 내려 받을 수 있음

- 사진·동영상·파일·링크 등 각 채팅방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보관하는 개인용 월정액(월 990원) 클라우드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를 출시

  • 톡서랍 플러스는 100기가바이트(GB)의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제공

 

4) 네이버, 네이버플러스 멤버쉽

 

출처: 서울경제

 

- 월 4900원을 내면 제품 구매 시 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구독서비스. 이 외에 웹툰, 영화, 디지털 콘텐츠 체험팩 같은 서비스도 같이 제공

- 이 서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수 250만 명을 넘어서며 당초 목표였던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섰음

- 네이버는 올 3월 애널리스트데이에서 판매자 솔루션 강화, 다양한 구매 방식 지원, 멤버십 생태계 확대, 풀필먼트 강화, 글로벌 진출 등 커머스 부문 5대 성장 전략을 제시하기도 함

- 오는 7월 스마트 스토어 사업자가 보유한 상품을 활용해 정기 배송에 나서는 구독형 커머스를 비롯해 부동산·IT·해외주식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독형 지식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

-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ID를 가진 고객이 4200만 명이나 된다”며 “구독경제의 가장 큰 축인 고객을 이미 확보한 가운데 전자상거래까지 섭렵하고 있다”고 설명

 

5) 편의점 업계, 직접 방문 수령 구독 서비스 

- CU가 업계 최초로 내놓은 ‘캔맥주 구독 서비스’는 월 구독료 6900원만 내면 매달 캔맥주 3캔을 편의점에서 수령 가능

- GS25는 월 2500원에 ‘더팝플러스카페25’ 커피 전 메뉴를 2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 이 외에도 월 3990원에 베이커리, 프레시푸드, 요리·반찬 등 주요 먹거리 상품을 15개까지 20% 할인받을 수 있는 ‘더팝플러스한끼플러스’ 서비스도 선보임
  • GS25의 구독서비스인 ‘더팝플러스’ 이용자는 올 3월 전월 대비 435% 증가한 것으로 집계

- GS25는 오는 5월부터 새로운 구독서비스인 ‘더팝플러스생리대’를 진행할 예정

  • 월 2500원을 지불하고 한 달간 GS25의 생리대 전 상품을 25%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 이용자는 월 최대 10개의 상품을 구매 가능

 

3. SKT의 기업 비전 

1) 구독경제 플랫폼 회사로의 진화 

- SK텔레콤은 주력인 이동통신(MNO) 사업에서 올해 ‘AI(인공지능) 기반 구독형 상품 마케팅 회사’로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겠다고 밝힘

-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통신의 틀을 넘어 식음료(F&B), 교육, 렌털, 여행 등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해 고객이 원하는 임팩트 있는 구독형 상품, 서비스 출시할 예정이다"라며 "구독형 상품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통신사의 강력한 마케팅 툴인 멤버십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함

- SK텔레콤은 오는 2023년까지 구독형 상품 가입자 2000만명을 확보하고 여기에서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함

 

4. 구독경제의 중요성 

1) 구독경제의 성장 

 

출처: 매일경제

 

-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자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

- 구독경제는 소비자가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경제모델

-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시하고 자신이 가치를 둔 것에 지속적으로 지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

- 소비자 입장에선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선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함께 이용자를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음

 

2) 소비자 혜택 중심의 구독형 서비스 구성 

-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나 유튜브(구글)·아마존 등 성공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부분이 구독 모델로 성장했다”

  • “구독 상품은 관성의 법칙에 의해 꾸준히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데다 가입자 락인(자물쇠) 효과가 크다”고 말함

- 전호겸 서울벤처대학원대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은 “미국 월마트의 멤버십인 ‘월마트 플러스’는 인근 주유소의 주유비를 할인해 주는 등 소비자 중심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 “국내 기업도 자사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한정하지 말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혜택 중심으로 구독형 서비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함

 

 

👀 적용할 점 

1. 당사와 맞는 구독 서비스를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요?

2. 구독 서비스로 인해 당사는 어떤 효과를 받고 있나요? (경제적 이익 외)

 

 

✍️ 요약 및 정리 

구독경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에 발맞춰 신용카드 회사마다 구독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 생활’이 대세로 자리잡고, 상품을 소유하기보다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료를 내고 쓰는 소비 트렌드가 정착하면서 구독경제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디지털 구독 서비스 이용료를 자사 카드로 결제할 때 결제금액의 5~30%를 깎아 주거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 가입자들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 경쟁사로 이탈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록인(lock in)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 참고자료

카드사, 등록금 납부 마케팅… ‘구독경제’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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