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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아홉. 박치성, 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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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가 어디서든 잘 자랄 수 있는 건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바람(風)에

기꺼이 몸을 실을 수 있는

용기를 가졌기 때문이지

 

어디서든 예쁜 민들레를 피워낼 수 있는 건

좋은 땅에 닿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고

바람에서의 여행도 즐길 수 있는

긍정을 가졌기 때문일 거야

 

아직 작은 씨앗이기에

그리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테니까

 

 

- 박치성, 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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