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리뷰
전시 는 예약이 너무 빨리 마감되어 못 볼 줄 알았는데, 친구 덕분에 주말 오전의 좋은 시간에 예약할 수 있었다. 든든하게 김밥을 먹고 들어가서 본 전시는, 김밥을 안 먹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생각될 만큼 긴 시간 동안 열심히 집중해서 본 전시였다.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 내셔널갤러리에서 소장된 거장들의 명화 52점을 전시한 이번 전시는, 라파엘로, 카라바조, 렘브란트, 고야, 모네, 르누아르, 고갱, 반 고흐 등 서양 미술에서 너무나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작품의 전체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나 보이는 그 시대를 표현한 거장들의 시선과 그들의 붓질 하나하나에 담긴 질감과 색의 표현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흥미롭게 구성된 전시 흐름에 따라 대단한..
파괴의 역사와 비극적 현실,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The King's Man) 감상평
“킹스맨 3”는 킬링타임으로 보았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시기와 맞는, 아니 의미가 잘 전달된 듯한 영화로 와닿았다. 여러 사람, 나라의 이해관계로 얽매여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1차 세계대전으로 수많은 죄 없는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내가 왜 여기서 두려움에 떨고 배고픔, 추위에 지치는지 모른 채 적이라는 이름으로 똑같은 젊은이를 죽이고, 누구든 믿지 못한 채 서로가 서로에게 총을 거두는 그런 상황. 연합국의 적인 독일, 러시아를 바보같이 그려놓긴 했지만, 그럼에도 영화는 전쟁과 죽음, 고통을 잘 그려냈다. 애국심이라는 이름으로 전쟁터에서 누구든 용감할거라 여겼지만, 똑같이 나약한 인간이었다. 죽음을 두려워했던 앳된 소년들. 집에 가고 싶었던 평범한 젊은이들... 지금 우크라이나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