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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창 밖을 내다보는 일이
나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누가 오지 않아도 창이 있어 고맙고
하늘도 구름도 바람도 벗이 됩니다
내 지나온 날들을 빨래처럼 꼭 짜서
햇살에 널어두고 봅니다
바람 속에 펄럭이는 희로애락이
어느새 노을빛으로 물들어 있네요
이왕이면 외로움도 눈부시도록
가끔은 음악을 듣습니다
고요하게 고요하게 하나의
노래처럼 한 잎의 풀잎처럼
사라질 수 있다면
난 잊혀져도 행복할 거예요
- 78세 할머니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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