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나에게 집이란 의미
나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고등학교 때까지는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집. 그리고 대학을 들어오면서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해 이리저리 옮겨 다녔던 집들.자취, 기숙사, 고시원, 하숙집까지 내가 거쳐간 수많은 공간이 생각난다. 첫 독립은 언니와 함께 살았던 대학교 근처 원룸이었다. 그 작은 방에서 둘이 지지고 볶고, 참 많이도 싸웠다. 10여 년도 더 지난 이야기지만, 당시 월세는 60만 원. 그 작은 집이 월세 60이라니, 서울 물가의 무서움을 처음 느꼈다. 모든 게 처음이라 두렵도 설레던 대학교 1학년의 추억은, 자취방의 기억처럼 희미하게 남아 있다. 대학교 기숙사는 4인 1실. 지금 생각하면 여자 4명이서 어떻게 그 공간을 나눠 썼나 싶다. 내게 주어진 건 책상 하나, 사물함 하나, 침대 하나였지만,..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