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나레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름답고 쓸쓸한 겨울 동화, 영화 블라인드(Blind) 감상 후기 (스포 있음) " 내 사랑. 나를 기억해줘. 네 손끝, 네 귓가에 남은 나를. " - 블라인드 中 처음 이 영화를 언제, 어떻게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따금 겨울에 이 영화가 떠올랐고, 그때마다 전 루벤이기도 마리이기도 빅터 선생이기도 했습니다. 눈이 멀어 마음을 닫은 남자와 사람들의 눈으로 마음을 닫은 여자의 사랑 이야기. 영화를 보는 내내 나 또한 그들에게 자유롭지 못한 시선을 주는 사람이 아닌가 뜨끔했습니다. 눈이 멀어 마음이 닫힌 루벤은 자기 멋대로 폭력적으로 행동하지만, 자신의 폭력적인 행동에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할 일을 하는 마리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됩니다. 루벤이 원했던 건 자신이 두려움에 빠져 허우적거린다는 걸 알아차리고 꺼내 주길 원했던 걸까요? 아니면 장님이라고 불쌍한 취급을 하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