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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이혜경, 너 없는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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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가 한 말이

그냥 허공으로 흩어져버린다고 생각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말은 입밖에 나오는 순간 새롭게 살아난다.

 

죽어가던 나무에 새잎이 돋게도 하고,

듣는 이의 가슴에 환한 꽃다발로 걸리게도 하고,

때로는 못으로 박혀 파상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 이혜경, 너 없는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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