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4. 인테리어 리모델링 - 이쁜 집에서 오래오래

2025. 6. 7. 17:15집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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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03 (토) 

 

인테리어 대표님을 처음 뵈었다. 꼼꼼하게 현장에서 보이는 문제점들을 말씀해 주셨다. 누수 문제나, 집안을 어떻게 고치는 게 나을지를 들으면서 설레기도, 걱정도 되었다. 예산 안에서 가능한 일일까, 시간 안에 완성될 수 있을까, 무엇보다 내 마음에 쏙 드는 집이 될 수 있을까… 자꾸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맴돌았다. 대표님이 이쁘게 고쳐주시겠다고 하니 믿어보아야지! 이쁜 집에서 따뜻하게, 오래오래 잘 살고 싶다. 지금은 조금 불안하지만, 잘될 거라고 믿어보자.

 

 

05. 17 (토)

 

며칠 뒤, 본격적인 인테리어 미팅을 했다. 내가 준비한 자료를 드렸는데, 대표님께서는 잘 살펴보시고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물어보셨다. 오늘은 도면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며 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일지 상상하게 되었다. 나는 그저 만들어주면 알아서 맞춰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의 생활 방식에 맞춰 집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열심히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앞으로 계속 살아갈 집이니,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잘 적어서 잘 전달해야지. 이쁜 집을 만들고 싶다.

 

 

 05. 31 (토)

 

그리고 드디어, 오늘 인테리어 계약을 했다. 이쁜 집에서 살고 싶다는 꿈들이 점점 실현되어 가는 중이다. 처음 들어가서 보이는 현관, 넓은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이쁜 거실, 독립된 공간에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은 주방, 아늑한 안방, 각각의 개성을 담은 화장실까지. 어느 하나 마음에 안 드는 디자인들이 없었다.

 

3D 디자인이 너무 이쁘게 나와 좋았다. 하지만 처음보다 예산이 많이 오버되어 헉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견적서를 보아도 삭제할 부분이 없어서 돈을 어디서 충당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님과 미팅을 하는 과정에서도 우리가 살 집이라고 생각하니 포기하고 싶은 부분이 없는 욕심이 컸다. 그래서 드레스룸만 제외하고 처음 디자인으로 계약을 했다. 다른 부분에서 아껴 보아야지.

 

나는 이쁜 집에 대한 로망이 컸다. 그래서 몇 년 동안 SNS로 수많은 집들을 보면서 살고 싶은 집들을 저장했다. 이쁜 집의 사진들을 보면서 ‘나는 언제 이런 집에서 살아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차차와 함께여서 가능했다. 용기를 가지고 함께 시작하다 보니, 어느새 꿈에 다가가고 있다.

 

우리 집이 어떻게 바뀔지 너무 궁금하다.

바뀔 우리 집에서 살아갈 날들도, 그 속에서 바뀌게 될 우리의 생활도 너무 기대된다.

이쁜 집에서, 따뜻하게, 오래오래.

 

 

 

 

 

- 2025년 5월의 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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