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배우자" 열공하는 CEO들
전경련 500대 기업 CEO 설문
10명 중 7명 "ESG에 큰 관심" ESG리더십 과정서도 열공
관심 높지만 애로사항도 여전 CEO 30% "모호한 개념 어려워" 제각각 평가방식도 해결 과제
#최근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은 법무법인 지평과 함께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경영진단과 통합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SG 경영을 통해 더욱 건강한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신뢰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다. 기업의 성장성과 이익 창출력을 집중적으로 바라보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ESG는 기업에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목이 됐다. 기업이 지속 가능하지 않으면 기업 가치 역시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일 국내 매출 500대 기업에 'ESG 준비 실태 및 인식 조사'를 설문한 결과, ESG에 대한 최고경영자(CEO) 관심도는 매우 높다(36.6%)와 다소 높다(29.7%) 등으로 나타나며 CEO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3%가 ESG를 중점 사항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실시됐으며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101곳이 응답했다.
CEO의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행보에는 높은 장벽도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체 ESG가 정확히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추가 비용 부담부터, 평가의 객관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앞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SG 전략 수립 시 애로 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3명에 가까운 29.7%가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을 꼽았다. 기타 애로 요인으로는 자사 사업과 낮은 연관성(19.8%), 기관마다 상이한 ESG 평가방식(17.8%), 추가 비용 초래(17.8%), 지나치게 빠른 ESG 규제 도입 속도(11.9%) 등이 있었다.
이처럼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은 ESG를 실천에 옮기는 데 제약 조건이 많은 업종 기업이 주를 이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제품, 철강, 반도체, 일반기계·선박 등에서 관심이 높았다. 모두 제품 생산과정에서 오염 물질 배출이 불가피하고 산업재해 발생이 수반되는 업종이다.
ESG에 따른 매출액 증감 전망치를 묻는 질문에는 '차이 없다'(33.7%), '0~5% 증가'(25.7%), '5~10% 증가'(17.9%) 등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대보다는 기업 이미지 제고가 먼저라는 인식이 강하다. ESG 경영 이유로는 '기업 이미지 제고 목적'(43.2%), '국내외 수익에 직결되기 때문'(20.8%) 등 답변이 주를 이뤘다.
📊 기사 내용의 객관적 수치
- ESG에 대한 최고경영자(CEO) 관심도는 매우 높다(36.6%)와 다소 높다(29.7%) 등으로 나타나며 CEO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3%가 ESG를 중점 사항으로 여긴다.
- ESG 전략 수립 시 애로 요인은 응답자 10명 중 3명에 가까운 29.7%가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을 꼽았다. 또, 자사 사업과 낮은 연관성(19.8%), 기관마다 상이한 ESG 평가방식(17.8%), 추가 비용 초래(17.8%), 지나치게 빠른 ESG 규제 도입 속도(11.9%) 등도 있었다.
- ESG에 따른 매출액 증감 전망치는 '차이 없다'(33.7%), '0~5% 증가'(25.7%), '5~10% 증가'(17.9%) 등으로 나타났다.
- ESG 경영 이유로는 '기업 이미지 제고 목적'(43.2%), '국내외 수익에 직결되기 때문'(20.8%) 등으로 답변했다.
🔎 추가 조사 내용
1. ESG 경영
1) ESG 개념
- 환경(Enviro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의 3대 비재무 지표
- ESG는 미래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의사 결정을 하는 경영을 의미
- 기업이 환경(E)과 사회(S)를 얼마나 보호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 지배구조(G)는 기업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방식
2) ESG 동향
-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2021년 1월 기업 CEO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넷 제로 달성 목표를 기업 전략에 어떻게 통합하고 있는지 알려달라고 강조
- ESG 경영 실천 기업에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선언에 이어 올해는 ESG 경영 체계와 장기 전략 공개로 ESG 이행 가속화 요구한 것
3) ESG 경영 해외 사례 - 테슬라
- 테슬라는 코발트 채굴 과정에서 아동 노동 착취와 환경 오염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음
- ‘2019 임팩트 보고서’에서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코발트 프리’ 배터리 개발 계획 발표
- 100% 니켈 배터리를 만드는 코발트 프리를 지향하는 한편 공급망 내 노동자 인권 보호,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보고
- 리스크가 기업 경영에 직격탄을 날리자 ‘서플라이 체인’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나섰고, 기업의 리스크 관리에서 공급망 ESG가 떠오르는 전례가 됨
<용어 정리>
*서플라이 체인
: 생산이나 공급의 연쇄적 과정
4) ESG 경영 전략의 성공법칙
- 글로벌 주요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 전 생산 과정에 대한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경영 과제로 삼음
- ‘비즈니스 밸류 체인(business value chain)의 전 과정’에 걸쳐 일어난다는 특징
- ESG는 기업이 환경(E), 사회(S)의 지속 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의사 결정(G)을 하는 경영으로, ‘같이의 가치’를 강조
5) 삼정KPMG 경제연구원, ‘ESG의 부상,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보고서
- ESG가 기업에 중요한 이유를 △ESG 규제 강화 △투자자의 ESG 요구 증대 △기업 평가에 ESG 반영 △고객의 ESG 요구 증대를 꼽음
- ESG 규제 강화의 배경은 기업의 ESG 정보 공시 의무가 강화되고 2050년 탄소 배출 넷 제로 달성을 위한 탄소 감축 규제 강화와 기업의 준수 노력
- 투자자의 ESG 요구 증대는 기업 지배 구조 개선 등을 도모하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강화, 연기금과 자산 운용사 등의 책임 투자, ESG 투자 전략 활용 전략이 해당
-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한 고객 EGS 요구 증대
- ESG는 이윤 추구에 매몰되는 경영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 상승을 통해 다 함께 발전하는 것
2. 기업의 ESG 경영 국내 사례 - 삼성전자
1) 업그레이드된 ESG
- 탄소 저감 활동 등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인권과 다양성 존중, 미래세대 교육, 기술 혁신을 통한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
- 지속가능경영 담당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
2) 재활용 포장재 활용 극대화
- TV 포장재의 재활용을 가능하게 한 에코 패키지를 선보임
-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지역의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함
-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음
3) ‘함께가요 미래로’ CSR 비전 실행
- 삼성 주니어·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CSR 활동
- 협력사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에 대해서도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
-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경영안정자금과 물류비용을 제공
4)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설립
- 법과 윤리 기반의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도 시행 중
- 독립 조직으로 설치된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통해 회사 및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 중
- 사업부 단위에도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설립해 제품 기획부터 R&D, 마케팅, AS(애프터서비스)까지 지속가능성을 제품과 서비스에 구현하도록 함
3. 기업의 ESG 경영 홍보
1) IBK기업은행
- 제76회 식목일을 맞아 은행 직원들이 참여하는 '우리 마음에 나무를 심어요' ESG캠페인 실시
- 환경부에서 배포한 ‘그린프린터’ 프로그램을 설치해 문서 출력 시 모아 찍기·양면 찍기·흐리게 찍기 등 절약 인쇄로 종이와 토너 사용량을 줄이고, 본인의 종이 절감량·온실가스 배출 감축량·나무식재 효과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활동
2) 도미노피자
- 환경보전에 앞장서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에코 프렌들리 위크' 캠페인 진행
-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피자 운반 및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보온백을 증정하는 'Eco-Life 캠페인'을 실시
- 고객이 피자를 주문하는 단계에 'Zero-Waste 캠페인' 항목을 신설해 피클, 소스, 포크를 음식과 함께 수령 여부를 선택
3) 한국맥도날드
- 우리의 지구, 식재료 품질 및 공급, 지역사회 연계, 일자리 포용 및 직원 개발 등 4가지 부문에 더욱 집중할 예정
- 환경 문제 해결 노력을 올해도 지속. 맥플러리 플라스틱 뚜껑 제거로 플라스틱 사용을 연간 14통(t) 줄였고 지난해 업계 최초로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이'를 도입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월평균 4.3톤(t) 감소시킴
-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다회용 컵 사용 확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을 중요한 과제로 다뤄 나갈 것
👀 적용할 점
1. ESG 경영으로 회사에서 변화된 비전 및 전략과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있나요?
2. 회사의 ESG 경영에서 최우선 과제로 두는 항목은 무엇입니까?
✍️ 요약 및 정리
ESG 경영은 비재무적 지표로 기업의 경영방식에서 전세계적인 화두이며, 장기적인 기업의 가치 상승을 지향하고 있다.
- ESG 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자(CEO) 관심도는 높으며, CEO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3%가 ESG를 중점 사항으로 여긴다.
- 반면,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과 자사 사업과 낮은 연관성, 기관마다 상이한 ESG 평가방식, 추가 비용 초래, 지나치게 빠른 ESG 규제 도입 속도 등으로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 ESG 경영 이유로 매출 증대보다는 기업 이미지 제고가 먼저라는 인식이 강하다.
📍 참고자료
‘ESG 경영’의 짧지만 긴 역사…브룬트란트 보고서에서 지속 가능 경영까지
삼성전자, 'CEO 직속' 격상한 지속가능경영 조직…제품 개발 때 환경 최우선
기업銀, 식목일 맞이 ESG캠페인 '우리 마음에 나무를 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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