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장💜

오늘은 드디어 계약서를 썼다. 내가 하는 계약이 아니라 덜 긴장되었지만, 살면서 가장 큰 계약을 하는 것이라 우리 둘다 꽤나 신경이 쓰였던 것 같다. 부동산에 조금 일찍 도착해 기다렸는데, 조금 뒤 집주인 분이 오셨다. 집주인분을 처음 보니 인상이 너무 좋으셨다. 아버지가 이 곳에 살다가 너무 좋아 딸에게 이 집을 사주셨다는 사연을 들은터라, 아버지와 딸이 어떤 분이실지 퍽 궁금하던 차였다. 따님분을 뵈니 집을 잘 샀구나 싶었다. 좋은 사연이 있던 집을 구매하니 나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 기분. 이 집에서 우리가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 계약을 마치고 집을 한번 더 보러 집에 갔다. 벚꽃이 지고 있었지만 녹색 빛의 봄 잎들이 거실의 창으로 살랑 거리는 게 마음에 들었다. 집의 장점을 잘 살려서 ..

드디어 우리의 집 계약! 일산, 광명, 평창동... 두 달 동안 주말마다 돌아다녔었지. 눈에 아른거렸던 집을 차차가 한번 더 보고, 아랫집도 보고 난뒤에 제일 처음 봤던 집으로 결정했다. 고쳐지지 않은 오래된 집을 우리만의 취향으로 고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아름드리 풍경이 보이는 집에서 사계절이 지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즐겁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 2025년 4월 16일의 기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