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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도 섹시하게"…'틀'을 깨자 BTS와 블랙핑크가 입었다 - 머니투데이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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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도 섹시하게"…'틀'을 깨자 BTS와 블랙핑크가 입었다

[찐터뷰 : ZZINTERVIEW]6-②MZ세대 한복 디자이너들, 모던 한복을 말하다

"한복도 섹시하게"…'틀'을 깨자 BTS와 블랙핑크가 입었다


'2018 멜론 뮤직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 지민이 '리슬'의 황이슬 대표가 만든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고 있다.(출처 트위터 @mighty_jimin)2018.12.1 / 뉴스1 (C) News1 임충식 기자

 

너무나 당연히 우리 것이라 생각했던 옷. 다른 나라가 자기들 것인양 주장하자 새삼 소중함을 깨닫게 된 옷.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일년에 한 번 입기도 어려운 옷. 한복이다.

한복을 쉽게 입어보지 못한 것은 '단아한 예복', '불편한 옷'이라는 기존 이미지가 컸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한복은 힙한 것'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생기고 있다. BTS(방탄소년단)와 블랙핑크 등 셀럽들이 완전히 새로워진 모던한 한복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에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이 열광한다.

이제 '힙함'을 넘어서 '생활 패션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게 한복의 과제로 남은 상황이다. 한복은 특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생활 패션이 될 수 있을까. '찐터뷰'는 지난 16일 황이슬 리슬 대표(35세·여)를 전북 전주의 사무실에서, 김단하 단하주단 대표(32세·여)를 서울 종로의 사무실에서 직접 만나 이와 관련한 답을 들어봤다.

이들은 '생활복 한복'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깨닫고, 틀을 깨기위해 노력해온 젊은 사업가였다. 그리고 BTS의 한복(황이슬), 블랙핑크의 한복(김단하)을 디자인해 스타덤에 오른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한복도 섹시할 수 있다…고정관념 깨야"
전통적 디자인을 지키면서 과감한 변화를 준다는 것은 짧게 생각해도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진보적이면서도 보수적이여야 한다는, 말그대로 모순된 상황을 계속해서 극복해가야 한다. 고정관념을 배제하고, 전통 속에서 모던함을 찾는 것에 답이 있다고 두 디자이너는 설명했다.
 
블랙핑크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 제니와 로제가 입은 의상을 김단하 단하주단 대표가 디자인했다 / 사진= YG엔터테인먼트

 

황이슬 대표는 한복의 정체성에 대해 "의상에는 선, 색, 소재의 3요소가 있다. 그중 어느 한 요소라도 한국적인 게 들어가면 그건 한복으로 봐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복 자체에도 우리가 생각한 스테레오타입과 거리가 먼 옷이 많다고 강조했다. 삼베로 만든 반바지인 '잠뱅이'를 생각한다면 반바지도 만들 수 있는 게 한복이라고, 구한말 벨벳으로 만든 한복을 떠올린다면 소재에 집착할 필요도 없는 게 한복이라고 황 대표는 언급했다.

김단하 대표는 "한복이 가진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것을 처음부터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릭(무관 공복의 일종)이나 도포 등 남성들의 의상을 여성의 드레스로 만드는 것과 같은 시도를 얼마든지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 대표가 디자인해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한복들은 속옷 가슴가리개, 도포, 철릭 등을 재해석한 것들이었다.

한복 자체가 가진 현대 옷으로의 가능성을 과거라는 틀 속에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황이슬 대표는 "한복이 섹시할 수도 있다. 펑키할 수도 있다"며 "한복이 조신한 여성의 이미지를 벗어나면 왜 외설적이라고 하나"라고 힘을 줬다. 김단하 대표는 "전통이 갖고 있는 패턴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막 빨아 입을 수 있을 수 있게 소재를 실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시대, 한복이 힙해졌다

 

리슬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이템은 한복의 라인을 살린 코트다. 단하주단의 경우 궁중보자기 봉황문인문보 문양의 허리치마가 베스트셀러다. 두 곳 모두 소비자의 50% 이상이 MZ세대다.

 

리슬의 남성용 코트와 단하주단의 허리치마 / 사진=리슬, 단하주단

 

기존 서양식 패션 아이템과 크로스오버가 자연스러울 정도지만, 누가봐도 한복 라인을 살렸음을 알 수 있는 옷들. 무난하게 조화로우면서도 나의 개성을 뚜렷하게 살리는 한복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한복의 가능성을 여기서 엿볼 수 있다고 두 디자이너는 설명했다. 젊은 사람들이 몸을 가꿔 바디프로필을 찍으며 자신을 알리듯, 한복을 입어 자신만의 차별화된 개성을 보이는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황이슬 대표는 "한복은 너무 이 시대에 필요한 옷이다. 요즘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게 필요한 시대"라며 "'나는 내 자신을 드러내놓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도 그런 욕망이 있다. 한복은 그 니즈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미와 멋을 공유하는 게 하나의 문화가 된 시대에 한복이 또 하나의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단하 대표는 "한복은 서양의 옷처럼 몸에 딱 맞는 옷이 아니다. 입는 사람에 따라서 융통성있게 핏이 결정된다"며 "사람의 자세와 체형에 맞게 옷이 맞춰져가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기 좋은 옷이라는 것이다. 그는 허리치마와 같은 옷에 대해 "블라우스와 함께 입어도 위화감이 없다. 체형상 약점들도 가려주는 역할을 하는 게 호평을 받는 것 같다"고 평했다.

 

"나이키에서 옷을 사듯이"…"10년 입을 수 있게"

 

한복의 생활화와 관련해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진 두 디자이너이지만, 이를 실행하는 방식은 다소 차이가 났다. 한복의 생활화를 위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생산 문제, 가격 책정 문제와 관련해서다. 어느 것 하나 정답이라 할 수 없는, 스타일의 차이였다. 한복 시장의 다양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다름'이었다.

 

황이슬 리슬 대표 / 사진=리슬

 
황이슬 대표의 경우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 안정화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꼭 깃과 옷고름이 있어야 하나. 맨투맨 티셔츠 형식에 한복식 디자인을 넣는다면, 한국적인 정신을 넣는다면, 그것까지도 넓은 의미의 한복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에서도 이런 스타일을 읽을 수 있었다. 실제 최근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와 협업해 한복 파자마 제품을 완판시킨 황 대표다.

그는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산체제에 대한 공부를 정말 많이 했다. 기성화시키고, 패턴을 만들고, 매번 정확한 사이즈가 나올 수 있게 만드는 작업을 했다"며 "나이키에서 옷을 사듯이,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면 내일 집으로 도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요즘 방식에 맞는 형태로 진입 장벽을 낮춰 친근하게 보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단하 대표의 방식은 조금 달랐다. 그는 SPA 브랜드와의 협업에는 약간 거리를 뒀다. 단하주단은 한복 특유의 '평면재단' 방식을 최대한 지키려 한다고 밝혔다. 평면재단은 사각형의 옷감들을 덧대 옷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복이 사람들의 각자 몸에 융통성있게 맞춰지는 이유다. 특히 옷감 낭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단하주단은 원단의 30~50% 가량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나 유기농 면을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환경적인 부분도 많이 고려하고 있다. 10년, 20년 입을 수 있는 방식으로 옷을 만드는 것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가격 문제에 대해서는 "대량생산은 아니더라도, 크라우드펀딩과 인스타그램 프리오더 등을 활용, 미리 수요를 예측해 최대한 재고를 남기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단하 단하주단 대표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기사 내용의 객관적 수치

  • 두 곳 모두 소비자의 50% 이상이 MZ세대다.
  • 단하주단은 원단의 30~50% 가량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나 유기농 면을 활용하고 있다.

 

 

🔎 추가 조사 내용

없음

 

 

👀 적용할 점 

1. 한복이 일상복처럼 입는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이유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2. 그렇다면, 한복이 일상에서 한 가지 형태로 스며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할까요? 

 

 

✍️ 요약 및 정리 

최근 '한복은 힙한 것'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생기고 있다.

  • 고정관념을 배제하고, 전통 속에서 모던함을 찾는 것에 답이 있다고 두 디자이너는 설명했다.
  • 황이슬 대표는 한복의 정체성에 대해 "의상에는 선, 색, 소재의 3요소가 있다. 그중 어느 한 요소라도 한국적인 게 들어가면 그건 한복으로 봐줘야 한다"고 말했다.
  • 김단하 대표는 "전통이 갖고 있는 패턴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막 빨아 입을 수 있을 수 있게 소재를 실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참고자료

"中, 한복 예쁘니 뺏고싶나"…BTS·블랙핑크 한복 만든 30대 CEO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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