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01 (토)
드라마 “마우스”를 다 봤다.
인간은 선하게 태어날까? 악하게 태어날까?
나는 한 번씩 내 안의 추악한 면을 볼 때마다 놀라곤 한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내가 악마의 생각이라도 한 듯 무서웠었다.
'인간은 선한가, 악한가?' 이 질문에 평생 답을 내릴 수 없겠지.
하지만 나는 어떤 이들에게 측은지심이 들고, 어떨 때는 한없이 이기적이기도 한 사람이다.
나의 내면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것이다.
모든 인간이 그렇듯 말이다.
이런 삶 속에서 나는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할까.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다.
01. 02 (일)
1. 월남쌈을 만들어서 점심 식사로 먹었다.
가지런히 자르고 색색의 채소를 넣어서 만드는 그 과정들이 단순해서 좋다.
지루한 일상에서 소소한 성취를 이루고 싶은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작은 보람이 가득한 삶을 살고 싶다.
2. 집에서 고요한 휴식의 날들이 끝났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불안하기도 하지만,
이런 날들이 있어야 나머지 날들을 살아갈 힘이 된다는 것을 생각했다.
불안하고 우울했던 날들에 작별을 고하자. 안녕...
01. 10 (월)
1. 동료의 아이에게 집에 있던 동생의 버즈 라이트 이어를 선물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토이 스토리의 버즈라고 동생에게 말했더니,
동생이 자신의 장난감을 아이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 했다.
아이에게 소중한 물건을 준다는 건, 내가 무언가를 꽉 쥐고 있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2. 삶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적이 생긴다.
10년 뒤의 나를 확신할 수 없지만, 그때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다짐이 드는 2022년이다.
열심히 살아왔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힘내자!
01. 17 (월)
눈이 내렸다.
집에 오는 길에 소복이 쌓인 눈길을 걸으니 마음이 환해졌다.
마음은 따뜻한, 조금은 아이같이 들뜬 느낌을 받은 순간이었다.
01. 18 (화)
1. 아침 출근길에 귀여운 눈사람 오리를 보았다.
누군가의 즐거움이 전해져 마음이 따뜻해졌다.
2. “반지의 제왕” 덕후를 만났다.
전우를 만난 느낌이랄까, 해외에서 한국인을 만난 기분이랄까.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니 반갑다.
01. 22 (토)
선자령을 다녀왔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곳을 가니 새로운 기분이었다.
마음이 시원하게 뻥 뚫리고 여행을 떠난 기분.
하루의 추억이었지만, 멀리 여행을 다녀온 듯했다.
산을 오르고, 맛있는 것을 먹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르고...
이런 기분과 경험이 오랜만이라 행복했다.
2022년에는 이렇게 자주 여행을 떠나자.
01. 25 (화)
올해는 새로운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내가 좀 더 나를 사랑하길.
01. 27 (목)
아침 출근길에 그믐달을 보았다. 손톱 달.
해가 비치는 조심스러운 새벽녘에 옅게 반짝이는 달이라니.
너무나 이뻐서 출근길이 아름다워졌다.
- 2022년 1월의 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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