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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생활/책

명작 추리소설을 귀로 듣다, 셜록 홈즈: 진홍색 연구 - 아서 코난 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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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1892 drawing of Sherlock Holmes and Doctor Watson, published in The Strand Magazine SIDNEY PAGET, WIKIMEDIA / 출처: mentalfloss.com

 

 

 전 세계 추리 소설 독자들을 열광시킨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는 시대와 나라를 뛰어넘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추리 문학의 고전입니다. 1887년 등장한 세계 최초의 민간자문 탐정 셜록 홈즈는 장편과 단편 60여 편에서 활약하며 명탐정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소설 "셜록 홈즈"는 런던 베이커 거리 221B의 하숙집에서 룸메이트인 의사인 존 H. 왓슨과 함께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 홈즈의 명쾌한 추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제1권 『진홍색 연구』는 아서 코난 도일의 첫 번째 "셜록 홈즈" 시리즈이자 첫 장편 소설입니다. 존 왓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으로 돌아와 셜록 홈즈를 만나는 것에서 시작하여, 왓슨과 홈즈가 처음으로 함께한 사건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명탐정 홈즈와 왓슨 박사의 운명적인 첫 만남에서부터 왓슨을 사로잡은 홈즈의 매력, 사건 뒤에 감춰진 20여 년의 이야기를 거슬러 기록해낸 왓슨의 문학적인 감각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육군 군의관을 지낸 <존 H. 왓슨의 회상>을 보여주는 1부와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고 마무리 짓는 <성도들의 나라>,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홍색 연구』는 중반에 이미 수사가 종결되면서 주인공인 셜록 홈즈의 비중이 희미해지고, 범인의 과거사와 그가 범죄에 이르게 된 경위를 아주 길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편 모음집이 아닌 셜록 홈즈 시리즈 장편 소설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또, 『진홍색 연구』은 19세기에 모르몬 교도들의 이미지가 어떠하였는지 잘 알려주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로 인해 아서 코난 도일은 실제로 모르몬 교도들의 항의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이 소설이 집필할 당시 모르몬교는 영세했으며, 여러 번의 잔악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해서 이미지가 매우 안 좋았기 때문이었죠. 

 

 

출처: 윌라

 

 

 제가 접한 『진홍색 연구』는 윌라에서 출시한 "셜록 홈즈" 오디오북이었습니다. 괴팍한 성격을 지녔으나 천재적인 추리로 난제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 홈즈와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군의관 출신 존 왓슨이 잔인한 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들려줍니다. 전문 성우 더빙과 생생한 효과음으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만들었죠.  

 

 "셜록 홈즈" 오디오북은 각종 영화, 애니메이션을 더빙한 전문 성우가 참여해 빠른 전개의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고 합니다. 셜록 역에는 BBC 드라마 ‘셜록’ 더빙판에서 셜록을 연기한 장민혁 성우가 낭독했습니다. 왓슨 역에는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 역과 ‘나루토’의 사스케, 영화 ‘해리포터’에서 해리 역 등 다수의 주인공을 연기한 김영선 성우가 참여했습니다. 또한 말 마차 소리, 소총 소리 등 19세기 영국을 재현한 듯한 효과음을 삽입해 마치 과거로 시간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접했던 셜록 홈즈의 모습은 베네딕트 컴버비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오디오북의 셜록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낯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보다 더 쾌활하고 인간적인 듯한 그의 목소리에 빠져들어 어느 순간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듣는 느낌이었죠. 머릿속에서 장면이 상상이 가면서, 조금 오싹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출처: 대신증권

 

 

  "셜록 홈즈"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어렸을 적 가족들과 같이 여행을 가던 차 안에서 들었던 라디오 드라마가 기억났습니다. 앞 좌석에 앉아 있던 부모님은 라디오 드라마가 재미있으셨는지, 연신 웃으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그 옆모습이 어렴풋이 생각납니다. 

 

 그 후 시간이 지나고 점점 많은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접하며 오디오는 제게서 멀어졌습니다. 익숙하지 않았던 오디오북에서 제게 좋은 기억을 안겨준 것은 김영하 작가님의 팟캐스트였습니다. 낮은 중저음의 진중한 목소리에 빨려 들어 이야기에 집중이 되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었죠. 낭독하는 책의 저작권 문제로 그만두어 너무 아쉬웠는데, 윌라의 오디오북으로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오디오북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집에서 쉴 때, 산책을 할 때, 아니면 운전을 할 때, 오디오북과 함께 하면 어떨까요?

 부담 없이 시작한 오디오북의 소설 속에 어느 순간 들어가 있을 거예요.😘

 


내 소설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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