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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생활/책

한국 소설, 수요일의 커피하우스 - 고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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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말이야, 이런 날도 필요해."

그래, 가끔은 이런 날도 필요할지 모른다. 느리적거리고 서서히 깨어나는, 물 위를 떠다니는 작은 섬처럼,

빗방울이 세포 하나하나에 스며드는 감각.

 

 

 축음기와 LP레코드, 가정용 오븐과 구식 커피 기구들, 재즈와 화분, 잊혀진 가제 손수건 등이 가득한 수요일의 커피하우스와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신비스러운 주인. 그리고 주택가 골목 작은 커피하우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수요일의 커피하우스라는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러나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 왠지 이 책 속의 '나'는 자신의 가야 할 길의 몰라서 방황하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나'에게 주인은 인생의 진실한 의미들을 알려줍니다. 

 

 

사람들은 남보다 잘 사는가 아닌가로 행복을 저울질해.

그런 행복은 모두 비교로부터 파생되는 거야.

 

 

 책을 읽고 난 뒤, 가장 기억에 남던 문장...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느끼고,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 또한 그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누구보다 왜 더 못할까?' 등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어 나를 평가해 왔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요일의 커피하우스 주인의 여유로움과 평온함이 부러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남과 나를 비교하던 그 버릇을 완전히 고칠 수 있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는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내가 나의 삶에서 진정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내 소설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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