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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생활/책

사랑했지만 끝내 이해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헌정, 방금 떠나온 세계 - 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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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만 끝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신에게도 있지 않나요."

 

 이 문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소설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알 거 같았다. 상대방을 온전히 사랑하지만, 그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소설 속 주인공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 누군가는 긴 시간이 지나고 상대방의 행동의 의미를 이해했고, 누군가는 그의 흔적을 따라가기도 했고, 누군가는 나중에 이해해 주길 하고 바랬다. 소설 속 이야기는 오랜 시간이 지난 미래였지만, 줄거리를 지운 채 본 감정과 생각들은 나의 과거의 인연과 현재의 인연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게 했다. 

 

 내가 사랑했지만 끝내 이해할 수 없는 존재는 당연히 있다. 그리고 이제는 그들을 온전히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해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름이 틀림이 되지 않고 다름으로 또다른 사랑을 만날 수 있음을, 소설 속 모든 주인공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상대방을 사랑하고 이해했음을 하고 생각해 본다. 

 

 


나의 책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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