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예술은 음악이 감각기관을 자극하는 것 같은 언어이다.
회화, 조각, 건축과 같은 예술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을 완성하여 우리 눈에 말을 걸어야 한다.”
오늘 우연히 “알폰스 무하”의 전시를 보러 갔다. 일반적인 전시가 아닌 미디어 아트여서 처음에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다. 입장을 하고 들어간 전시는, 음악에 처음 압도되고 움직이는 그림들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의 작품과 시대에 아는 것 없이, 전에는 그냥 일러스트라고 지나쳤던 것이 바보 같았다. 전시 <알폰스 무하 이모션>은 알폰스 무하의 작품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킨 브랜드 iMUCHA의 작업이라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벨 엘포크 시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자 했다.
알폰스 무하는 19세기말 보수적인 유럽 예술가에서 본인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였다. 무하 스타일이라는 말이 멋있었다. 그리고 그의 작품을 보면서, 인상주의, 낭만주의 등 이름을 붙이지 않고, 그만의 스타일이라고 할 줄 알 것 같았다. 남들과 다른 무하만의 스타일이, 선과 색감과 다양한 표현들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수많은 작품들이 각기 그의 스타일로, 하지만 각각의 작품들은 또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어 너무 매력적이었다.
특히 멀티미디어 전시관에서 음악과 함께 미디어 아트로 해석하여 본 무하의 작품들은 나에게 더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그림 속 인물들이 나에게 윙크를 하고, 눈을 마주치고, 손짓을 하는듯한 마음에 들어, 살아있는 인물들인 것처럼 만나고 싶었다. 이는 미디어 아트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도 있지만, 무하의 작품의 색과 표현이 살아있는 듯 느껴져 크게 다가온 것 같다.
1시간 정도 보고 나온 전시는 무하의 작업실에 다녀왔다는, 아니면 무하의 그림들 속을 들어갔다가 나온 기분이었다. 갈까말까할 때는 가보는 것, 그게 나의 삶에서 행복을 더 찾아가는 과정이다. 조만간 또 다른 세계에 빠져드는 시간을 가져야지.
전시회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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