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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생활/전시

한가람미술관 <불멸의 화가 반 고흐> 리뷰

hiellie 2025. 2. 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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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때 떠난 배낭여행에서 처음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만났다.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 그의 작품을 쳐다보았을 때의 감정은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강렬한 기분, 그가 그림을 그렸을 때 어떤 감정이었을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아름다운 색채, 강렬한 터치, 반 고흐의 작품은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는 그림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그렇게 반 고흐의 작품은 내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연히 빈센트 반 고흐의 전시가 열린다는 광고를 보고 얼리버드로 구매했던 티켓이었다. 티켓의 기한이 끝날 무렵에야 시간이 나서 전시를 보러 갈 수 있었다.

 

 

씨뿌리는 사람 (1888) / 출처: Kröller-Müller Museum , 오테를로, 네덜란드 (빈센트반고흐예술협회)

 

 

 1월의 막바지, 전시회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그래서인지 집중하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10여 년 전 그때 느꼈던 강렬한 감정을 다시 느끼게 해 준 작품들도 있었고,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도 있었다. 그의 슬픔과 불안이 느껴지는 작품들, 그리고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들 속에서 그의 시선이 담긴 세상을 상상해 보았다. 반 고흐는 아마도 누군가가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길 바랐을지 모른다. 백 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면 그는 행복했을까?

 

 인생은 한치 앞도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가 하는 일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

 불안정한 삶 속에서도 몰두할 수 있는 그림이 있었던 그가, 그래서라도 행복했기를 바란다.

 

 

더보기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 구성 

 

 

 

• ‘네덜란드 시기(1881~1885)’ 1881년, 고흐는 헤이그에서의 18개월간의 수련을 통해 기본 수업을 마치고 첫 유화작품을 완성했다. 이 시기에 그린 ‘밀짚모자가 있는 정물화’는 반 고흐의 수련 성과를 보여준다. 1883년 반 고흐는 자연과 가난한 농민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그렸다. 그중 ‘감자 먹는 사람들’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한 대표작이다.


• ‘파리 시기(1886~1888)’ 1886년 파리로 이주한 반 고흐는 2년간 동생 테오와 살며 화풍을 정립한다. 그는 인상파와 신인상파의 영향을 받으며 화풍을 변화시켰고, 로트렉, 앙크탱, 베르나르, 러셀 등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기법을 실험했다. 반 고흐가 남긴 40여 점의 자화상 중에 35점이 파리에서 제작되었다. ‘자화상’은 강렬한 인상을 담아내며, ‘석고상이 있는 정물’은 일본 판화의 영향을 받아 간결한 선과 색채 배색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시기 고흐는 인상파 화가들과 어울리면서 과음과 퇴폐적인 생활을 이어갔고, 건강까지 나빠지기 시작했다.


• ‘아를 시기(1889~1889)’ 1888년 2월, 반 고흐는 남프랑스의 아를에서 가장 창조적인 시기를 보냈다. 그는 뜨거운 태양 아래 강렬한 색채를 통해 인물화와 풍경화를 제작하며 화풍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씨 뿌리는 사람’을 통해 색채 표현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9주 동안 좁은 집에서 고갱과 함께 생활하며 겪은 비극적인 사건은 그의 예술 세계에 깊은 상처를 남기며, 그 후 작품에 드러나는 고흐의 내면적 고뇌와 불안감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 ‘생레미 시기(1889~1890)’ 생레미에서의 일 년은 위대한 자연을 발견함과 동시에, 그에겐 색채 회화의 완성 시기다. 반 고흐는 깊은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창작을 이어갔다. 특히 이 시기에 완성한 ‘착한 사마리아인’은 반 고흐가 구원과 영혼의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을 담아낸 것으로 그의 종교적 염원과 내면의 고통이 작품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기(1890년)’ 1890년 반 고흐는 오베르에서 70일 동안 무려 80여 점의 유화를 그렸다. 이 시기 작품들은 남프랑스에서의 밝은 노랑과 빨강에서 차가운 녹색과 파란색으로 변화했으며, 독특한 화풍으로 풍경을 표현했다. 또한 고흐는 라부 부부의 여인숙에 방을 얻어 살면서 가쉐 박사의 치료를 받았다. 당시 폴 세잔, 에두아르 마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도 가쉐의 환자였다고 한다. 고흐는 종종 그림을 가쉐 박사에게 선물했다. 1909년 가쉐 박사는 사망했는데 그의 고흐 컬렉션 중 10점의 작품은 가격이 10억 달러 이상 나갈 것으로 평가받았다.

 

- 출처: [Cover Story] ‘The Great Passion VAN GOGH’…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展 / 권이현, MBN

 


전시회 별점은?

 

★★ ☆☆

 

 

한가람미술관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전

 

불멸의 화가 반 고흐

2024-11-29(금) ~ 2025-03-16(일) <br />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br />서울센터뮤지엄, HMG, MBN

www.s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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