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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생활/영화,드라마

긴 여정의 시작, 넷플릭스 위쳐 시즌 1(The Witcher: Season 1) 리뷰 (타임라인 해석, 스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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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으로 연결된 사람들은 언제든 서로 만나게 돼. "

- 위쳐 中

 

 

드라마 <위쳐> 스틸 이미지 /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위쳐"는 폴란드 작가 안제이 사프콥스키의 판타지 소설 "더 위쳐" 시리즈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이 소설이 발간된 직후 모국인 폴란드는 물론이고 독일, 러시아 등 주변국에 번역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사프콥스키는 폴란드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소설이 초반에는 동유럽권에만 인기가 머물러 있었는데, 소설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그 후 소설 또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합니다.

 

 소설의 탄탄한 세계관과 장대한 스토리를 담은 넷플릭스 "위쳐"는 중세 시대에 영감을 받은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하여 운명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리비아의 게롤트와 신트라의 시리 공주, 벤거버그의 예니퍼의 모험을 이야기합니다. 시즌 1은 8부작으로 구성되었으며, 전체적인 서사에 앞서 주인공들의 단편적인 이야기들로 구성된 소설의 "운명의 마지막 소원"과 "운명의 검"의 내용을 구현하여 각 인물들의 캐릭터 설명에 집중하고자 하였습니다. 게롤트, 시리, 예니퍼를 따라 각기 다른 시기에 주인공들에게 일어나는 주요 사건들을 비선형적으로 이야기하다가 일정 시점에서 하나의 타임라인으로 합쳐지게 됩니다. 게롤트와 시리가 연결된 운명의 시작과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 마법사로 살아가는 예니퍼의 욕망, 도망자로 게롤트를 찾으러 다니는 시리의 여정을 보여주며, 그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겪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죠. 

 

 

드라마 <위쳐> 스틸 이미지 /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위쳐"의 각본을 맡은 로렌 히스리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을 보며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니퍼의 이야기는 70년의 시간 동안의 사건들로 구성되지만, 시리는 2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요. 히스리히가 이렇게 각본을 쓴 이유는 "위쳐"의 주인공들이 겪게 되는 앞으로의 긴 서사에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이해하고 생각해줬으면 싶어서라고 합니다. 

 그녀는 시즌 2에서는 이야기가 선형적으로 진행된다고 하였습니다. 시즌 1의 서사를 토대를 이야기가 형성되어 집중도가 더 높아지고, 주인공 세 명의 상호작용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히스리히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위쳐"에서 말하고자 하는 게 궁극적으로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세 명의 주인공 게롤트, 시리, 예니퍼가 서로가 의지하며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닐까라고 느꼈습니다.

 

 

<위쳐> 시즌 1 타임라인 / 출처: 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witchernetflix

 

 

 "위쳐" 시즌 1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다가 처음 3화의 중간을 봤을 때 갑자기 '와, 이렇게 시간이 맞아떨어지는구나!'라는 감탄을 했어요. 저처럼 무슨 내용인지 몰라서 어려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넷플릭스 공식 트위터에 타임라인을 올려줬답니다. (제가 처음 봤을 때는 이런 정보가 없어서 너무 헤맸어요😱) 그리고 각 화마다 주인공들의 에피소드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은지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해주세요!  

 

 

1화 게롤트 - 돌연변이 공주인 렌프리를 죽이고 블라비켄에 추방 당함
- 렌프리의 마지막 유언 "숲의 소녀는 언제나 너와 함께할 거야."


* 렌프리는 자신을 멈춰줄 존재를 찾고 싶었던 걸까라고 느꼈고, 게롤트가 괴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을 분노로부터 파괴하지 않는 것이 그가 괴물이 아님을 보여준 에피소드였습니다.
시리 - 신트라에 대한 닐프가드의 공격
- 리비아의 게롤트를 찾아라는 칼란테 여왕의 유언을 가지고 도망치는 시리
2화 게롤트 - 음율시인 야스키에르와의 첫 만남
- 도망친 엘프들에게 붙잡혔다가 엘프왕 필라반드렐에게 풀려남
예니퍼 - 그녀의 첫사랑 이스트레트와의 첫 만남
- 4마르크에 마법학교 교장 티사이아에게 팔려가 마법학교 아레투자에서 교육을 받게 됨
- 예니퍼는 쿼터 엘프라고 함
시리 - 닐프가드를 피해 도망가는 시리
- 엘프 다라와 동행하기 시작
3화 게롤트 - 늑대인간 출몰로 피해를 입는다는 소문에 돈을 벌려고 테메리아에 갔다가 마법사 트리스 메리골드를 만남
- 폴테스트 왕의 여동생 아다의 묘지에서 임신 중 죽은 그녀에게 저주를 걸어 탄생된 스트리가공주를 구함
예니퍼 - 그녀가 엘프임을 이스트레트가 말한 것을 알게 되며 그가 배신했다고 생각함
- 뼈를 깎는 수술을 통해 평범하게 변하고 그 대가로 임신을 할 수 없게 됨
- 에이단의 왕실 마법사로 가게 됨


* 여기서 주인공들의 시간 흐름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마법사들끼리 얘기하는 장면에서 칼란테 공주라고 언급하는 걸로 봐서 게롤트 시점보다 훨씬 과거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연회에서 어린 폴테스트와 아다가 나와서 게롤트 시점에서 예니퍼의 시점은 340년전쯤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구나라고 싶었습니다.
시리 - 알 수 없는 소리에 이끌려 숲으로 들어가는 시리의 모습
4화 게롤트 - 시인의 부탁으로 함께 신트라 파베타 공주시리의 엄마의 약혼식 연회에 가게 됨
- 파베타 공주는 고대의 힘을 가지고 있음
- 에를렌발트의 고슴도치경 듀니시리의 아빠가 의외성의 법칙으로 파베타를 원함
- 운명으로 이어졌다고 믿으며 서로를 사랑하는 파베타와 듀니는 결혼을 허락 받음
- 그 과정을 도와준 게롤트는 의외성의 법칙으로 시리를 보상받게 됨


※ 의외성의 법칙
: 위쳐의 세계관에서 나오는 전통으로 누군가가 목숨을 구해줬을 때 보상을 해주는 법칙입니다.
도움을 받은 사람이 집으로 돌아갔을 때 만나게 되는 예상치 못한 것을 목숨을 구해준 자에게 보답으로 준다는 법칙입니다.
예니퍼 - 에이단 왕의 마법사로 30년 간 왕실의 뒤치다꺼리를 함
- 딸을 낳은 왕비를 살해하는 왕실에 환멸을 느껴 왕의 마법사로 일하는 삶을 관둠
시리 - 브로킬론 숲으로 들어간 시리

 

5화 게롤트 - 호리병 정령에게 3가지 소원을 말해 죽을뻔한 야스키에르를 살리기 위해 마법사 예니퍼를 찾아감


* 게롤트와 예니퍼 주인공 두 사람이 처음 만나게 되는 화입니다.
예니퍼 - 혼자가 된 채 마법사로 지내고 불임을 치료하기 위해 치료제를 찾으러 다님
- 더 큰 힘을 얻기 위해 호리병 정령을 몸으로 받으려는 예니퍼를 구하는 게롤트
시리 - 닐프가드가 시리를 잡기 위해 도플러에게 모이스작의 모습으로 변장을 시킴
- 모이스작으로 변장한 도플러가 브로킬론 숲으로 들어가 시리와 만나 그녀를 데리고 숲을 빠져나감
6화 게롤트
&
예니퍼
- 보치를 만나 녹색용 원정대에 합류하는 게롤트 그곳에서 예니퍼와 재회함
- 보치가 황금용이었고 용의 알을 구하기 위해 보치가 꾸민 작전이었음을 알게 됨


* 불면증인 게롤트가 예니퍼 옆에서는 잠이 잘 오고,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예니퍼에게 그녀가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말해주는 게롤트. 서로가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었음을 표현했던 에피소드였다고 생각됩니다.
시리 - 모이스작이 가짜라는 걸 알게 된 시리는 그에게서 도망침
- 엘프 다라는 시리를 떠남
7화 게롤트 - 닐프가드가 신트라를 공격할 것을 예상하고 시리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신트라로 돌아옴
- 시리를 게롤트에게 줄 수 없었던 칼란테 여왕은 그에게 거짓말을 하여 감옥에 가둠
- 닐프가드의 공격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감옥에서 탈출해 시리를 구하려고 하지만 그녀와 엇갈림


* 주인공들의 시간이 만나는 지점으로 1화 시리의 시점에서 신트라가 닐프가드에 공격 당하기 직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1화에서 시리가 광장에서 놀다가 옆을 잠시 쳐다보는 장면이 있는데 게롤트의 시선이 머물던 곳이었던거죠.
예니퍼 - 닐프가드 지원 아래 돌을 연구하는 이스트레트와 재회하지만, 그는 예니퍼에 대한 마음이 달라졌다고 말함
- 닐프가드가 대륙 전체를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마법사들은 신트라를 도와주는 연합을 제안
- 하지만 신트라가 마법사를 배척했던 일로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반대하며 무산됨
- 티사이아를 포함한 일부 마법사들은 신트라를 도와주기 위한 마법사단 구성을 계획함
시리 - 신트라인들이 시리를 알아보고 그녀를 따라와 해코지를 하려 할 때 무의식적으로 강한 힘이 표출됨
8화 게롤트 - 시리를 찾기 위해 이동하다가 닐프가드에게 습격을 받아 죽은 사람들을 묻고 있는 남자를 만남
- 구울에 공격을 받는 남자를 도와주다가 게롤트는 다리에 부상을 입고 쓰러짐


* 2화 시리의 시점에서 닐프가드에게 피난민들이 학살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뒤를 따라서 시리를 찾으러 가는 길의 게롤트라고 보면 됩니다.
예니퍼 - 마법사들과 소든에서 닐프가드에 맞서지만, 금지된 주술을 사용하는 프린질라에 의해 대부분 죽임을 당함
- 혼돈을 폭발시키라는 티사이아의 가르침에 예니퍼는 내면의 혼돈을 폭발시키며 일대를 불태움
시리 - 숲에 쓰러져 있던 시리를 마을에서 호의를 베풀었던 여자가 깨워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감
- 예니퍼를 애타게 찾는 게롤트를 보며 꿈에서 깨서 숲을 헤매다 그와 만나게 됨


* 게롤트와 시리 주인공 두 사람이 드디어 만나게 됩니다. 그들을 만나게 도와준 건 호의를 베푼 두 사람 덕분이겠죠. 시리를 구한 여자와 게롤트를 구한 남자 이 두 사람이 부부라는 설정이 절묘했어요.

 


 게롤트와 시리는 어디로 떠날까, 예니퍼는 어떻게 됐을까, 그리고 닐프가드는 왜 끈질기게 시리를 찾으려고 할까 등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며 시즌 1이 끝났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게 보여주고 끊임없이 그것을 탐하는 예니퍼가 멋있었습니다. 시즌 2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드라마 <위쳐> 스틸 이미지 / 사진: 넷플릭스

 

 

 제가 "위쳐"를 보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예고편으로 보았던 헨리 카빌의 연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꼈던 기대감과는 다르게 처음 헨리 카빌이 게롤트 역을 맡는다고 했을 때, "위쳐" 게임 팬들은 게롤트와 느낌이 많이 달라서 반대를 했었다고 합니다. 전 게임을 하지 않아서 게임 속 게롤트와 싱크로율이 얼마나 다른지 잘 모르지만, 그가 연기한 게롤트를 보면서 이 인물에 대해 엄청난 연구를 했다고 느꼈어요. 느린 말투나 흠이라고 말하는 습관, 걷는 자세를 보면서 사소한 행동들로 게롤트라는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고자 하는 그가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가 이 역을 맡기 전부터 "위쳐" 게임의 오래된 팬이었다고 하니, 책임감 있게 게롤트를 연기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요. 시즌 2에서도 헨리 카빌이 연기하는 게롤트가 너무 기대됩니다.

 

 

<위쳐> 시즌 2 스틸 이미지 / 사진: 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witchernetflix

 

 

 얼마 전 "위쳐" 공식 계정에 게롤트, 시리, 예니퍼의 시즌 2 스틸컷이 올라왔습니다. 새로운 전투복을 입은 게롤트, 전투 훈련 중인 듯한 강인한 모습의 시리, 그리고 다친 흔적과 지친 기색이 역력한 예니퍼의 모습의 사진이 업로드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촬영 일정이 미뤄졌다가 8월부터 촬영이 재개되어서, 2021년에 넷플릭스로 시즌 2가 방영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벌써부터 두근두근 기대가 되는 그들의 이야기, 하루빨리 "위쳐" 시즌 2를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내 영화 별점은?

 

★★★★★

 

 

위쳐

 

위쳐 | Netflix 공식 사이트

세계적인 판타지 대작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다시 태어난다. 어둠과 위험의 세계,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운명으로 묶인 그들. 위쳐와 마법사, 홀로 남은 공주의 싸움이 시작된다.

www.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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