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생활/영화,드라마(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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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다양한 빛깔, 영화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관람 후기
" 토토, 네가 영사실 일을 사랑했던 것처럼 무슨 일을 하든 네 일을 사랑하렴. " - 시네마 천국 中 너무 많이 들와왔던 영화 제목, 익숙한 OST. 유명하다고 명작이라고 하여 기대가 조금 있었을 뿐, 오래된 고전 명화이겠거니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네마 천국"은 사랑이 표현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그 마음을 천천히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보여줘서, 보고 나서도 계속 여운이 남는 영화였어요. 할아버지와 아이의 우정, 할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사랑, 그리고 아이의 순수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냅니다. 그리고 조금 슬프기도 합니다. 추억은 고향에 남겨두고, 앞으로 걸어가라는 엄마의 말이 알프레도의 말과 너무나 비슷했습니다. 성공을 하였지만 공허함을 안고 살아가는 어른의 토토에게 ..
2020.11.25 -
전쟁의 무의미함과 인간의 나약함 강인함을 보았던 영화, 1917 리뷰
" 지옥으로 가나 왕좌로 가나, 혼자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 - 1917 中 전쟁의 무의미함, 인간의 나약함과 강인함, 무력감과 공포, 헛된 희망, 그리고 사랑. 어렸을 적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볼 때 의문이었습니다.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다수가 죽어야 하는 그런 작전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냐고. 하지만 아버지는 국가를 지키는 사람에게 자신을 구하러 온다는 믿음, 국가는 개인을 구해준다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했어요. 그때는 그 말이 이해 가지 않았습니다. 사람마다의 생명의 크기와 귀중함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생명의 귀중함을 떠나 나를 구해준다는 국가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1917은 1차 세계대전에서 공격 중지 ..
2020.11.25 -
슬픈시대의 비극적 예술가,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覇王別姬, Farewell My Concubine) 감상평
" 일생을 같이 하기로 했잖아. 1분 1초라도 떨어지면 한평생이 아니잖아! " -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中 장국영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본 영화. 돌아가신 지 십여 년이 지났지만, 늘 그의 기일에 거짓말처럼 떠난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 "패왕별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이 보아서 중국의 시대극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격동기 시대에 혼란스럽게 살아야만 했던 젊은 중국인들의 방황과,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던 학대와 폭력, 거기에서 성 정체성의 혼란을 느껴버린 청데이의 삶이, 무대 위 경극의 화려함과는 너무나 달라 슬펐습니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며 평범하게 산다는 것 자체가 사치인 사람들, 그 격동기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모함하고 상처 주었던 장풍..
2020.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