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가장 좋은 것, 영화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명작 파헤쳐 보기 (줄거리/결말 有)

2020. 12. 23. 01:08사유생활/영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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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은 좋은 겁니다.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몰라요.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

- 쇼생크 탈출 中

 

 

영화 <쇼생크 탈출> 스틸 이미지 / 사진: 더픽쳐스

 

 

 어렸을 때 영화를 좋아하는 아버지 영향으로, 거실에서 영화를 보는 아버지 옆에 앉아 많은 영화를 보았어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로마의 휴일, 라이언 일병 구하기, 피아니스트, 미션 임파서블 등 다양한 영화들이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답니다. 그중 사운드 오브 뮤직이 제 영화의 시작이라고 한다면, 쇼생크 탈출은 영화를 사랑하게 된 이유인 거 같아요. 수십 번을 봐도 수십 번의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쇼생크 탈출”은 저에게 가장 소중한 영화입니다.

 

 1947년, 젊은 나이에 은행 부지점장으로 일하며 성공한 삶을 살던 앤디 듀프레인은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남자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2번의 종신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그리고 가석방 신청 심사를 받는 레드를 보여줍니다. 20년째 복역 중인 그는 “나의 죄를 뉘우쳤다. 새사람이 되었다.”라고 말하며 가석방되기를 원하지만 부적격 처리가 됩니다. 이렇게 두 주인공 앤디와 레드의 상황을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악명 높은 쇼생크 교도소로 수감되어 온 신입 수감자들 사이에서 앤디를 처음 본 레드 무리는 첫날밤 누가 먼저 울음을 터트릴지 내기를 하고, 레드는 앤디가 비실비실한 샌님이라고 생각해 그에게 내기를 겁니다. 하지만 첫날밤 앤디의 방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죠. 그런 앤디를 신기하다고 생각한 레드는 그를 눈여겨보기 시작했죠. 그러던 어느 날, 교도소 안에서 대부분의 물건을 구해줄 수 있는 레드에게 앤디는 다가와 암석 망치를 구해달라고 합니다. 앤디와 레드, 그들의 관계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 스틸 이미지 / 사진: 더픽쳐스

 

 

 쇼생크 교도소에서는 교도소장과 간수로부터 비인간적 대우와 수감자들 사이의 성폭행 등 범죄 행위들이 자행되었고, 이러한 삶이 앤디를 힘겹게 했지만 그는 견디며 지냅니다. 앤디의 수감 생활이 2년이 지날 즈음, 자동차 번호판 공장 지붕 도료를 칠하는 작업에 수감자들이 동원되는데, 앤디 또한 투입되면서 그의 삶이 변하게 됩니다. 앤디는 악질 간수장 해들리가 동생이 죽어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되었지만 세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하는 내용을 듣고는, 위험을 무릅쓰고 해들리에게 다가가 은행가 경력을 바탕으로 유산에서 떼어질 세금을 감면받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해들리는 앤디의 충고를 받아들였고, 그 대가로 앤디와 지붕 보수 작업을 했던 동료들에게 맥주 3병씩을 마시게 해 줍니다. 앤디는 잠시나마 자유로웠던 과거를 느끼고 싶었던 걸까요? 그는 맥주는 마시지 않은 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것처럼 햇빛을 받으며 맥주를 마시는 동료들을 조용히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앤디를 계속 괴롭히던 보그스 무리에게 앤디는 죽기 직전까지 폭행당해 한 달 동안 병동에서 치료받게 됩니다. 앤디에게 도움을 받은 해들리는 앤디를 계속 괴롭히던 보그스를 죽을 정도로 패서 걷지 못하게 만들어 교도소 병원으로 이감시킵니다. 그리고 맥주 3병을 빚졌던 레드와 동료들은 그에게 체스 말을 만들 수 있는 돌을 구해 주고, 레드는 복귀 선물로 리타 헤이워드 포스터를 줍니다. 앤디의 재능을 눈여겨본 교도소장은 그를 도서관 관리 담당인 브룩스의 조수로 배치시키고, 앤디는 간수들의 세금 감면 상담, 연말 결산 업무와 교도소장의 탈세 행위, 비자금 관리 등을 하게 됩니다. 이후 앤디는 간수들의 비호 아래 교도소 생활이 달라집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 스틸 이미지 / 사진: 더픽쳐스

 

 

 그러던 어느 날, 앤디와 함께 도서관을 관리하는 브룩스가 작별 인사를 하러 온 동료 수감자 헤이우드를 칼로 위협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 이유는 브룩스가 50년 만에 가석방이 승인되었기 때문이었죠. 교도소에 길들여진 브룩스는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껴 쇼생크에 남기 위해 그런 일을 벌인 것이었습니다. 브룩스는 결국 가석방되어 나가지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는 동료들에게 ‘난 여기가 싫어. 항상 두려움 속에 사는 것에 지쳤어. 여기 있지 않기로 했어.’라는 편지를 쓴 후, 기둥에 ‘브룩스 여기 있었다.’라는 문장을 새기고 목을 메어 자살하고 맙니다. 교도소에 길들여져 자유를 더 두려워했던 브룩스를 보며, 빼앗긴 삶과 억압에 익숙해지는 것이 죄수들이 받는 최고의 벌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 스틸 이미지 / 사진: 더픽쳐스

 

 

 그리고 앤디는 도서관 기금을 받고자 주 의회에 6년 간 매주 1통씩 쓴 편지의 답변으로, 200불과 헌 책, 다양한 물품 등을 받게 됩니다. 간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주정부에서 받은 물품 중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LP를 본 앤디는 문을 잠그고 교도소 전체에 크게 음악을 틉니다. 간수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앤디는 소리를 더 키운 채 여유롭게 음악을 듣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평범한 일상에 돌아간 것처럼요. 그 후 앤디는 2주 간 독방 신세를 졌지만, 그는 찰나의 순간에 자유를 느끼기 위해 감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그리고 아주 짧은 한 순간, 쇼생크의 모두는 자유를 느꼈다.”라는 레드의 내레이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2주 간 독방에 갇혀 있다 나온 앤디는 아무도 뺏지 못하고 손댈 수 없는 자신만의 것으로 이 삶을 버텨야 한다고, 자신에게는 희망이 그런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앤디에게 레드는 희망은 위험한 것이라고 사람을 미치게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합니다. 희망을 놓지 않는 앤디와 현실의 안주를 말하는 레드는, 이상과 현실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앤디는 주 의회에 계속해서 매주 2통의 편지를 보내 매년 500불의 예산을 확답받으며. 내부를 수리하고 도서를 추가로 구입하여 교도소 도서관을 만듭니다. 그 시기에 교도소장은 직업 훈련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명목 하에 인건비, 자재비 등으로 수많은 불법 거래를 행하고, 그 돈 관리를 앤디에게 시킵니다. 앤디는 랜덜 스티븐스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엄청난 양의 돈을 유령 인물의 계좌에 넣으며 돈세탁을 진행합니다. 소장은 앤디가 돈세탁을 해주는 대가로, 도서관 설립과 고등학교 과정 수업 진행을 하는 걸 허용한 것이었죠.

 

 

영화 <쇼생크 탈출> 스틸 이미지 / 사진: 더픽쳐스

 

 

 1965년, 토미 월리암스가 쇼생크 교도소로 오면서 앤디의 심적 변화가 생기는 사건이 생깁니다. 절도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젊은 죄수 토미는 13살 때부터 교도소를 전전하는 방탕한 삶을 살았지만, 아내와 갓난아기 딸이 있었던 그는 앤디에게 고등학교 검정고시 시험을 도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앤디에게 공부를 배우던 중 토미는 우연히 레드에게 앤디의 살인죄 경위를 듣고, 4년 전 토마스튼 교도소 수감 중 만난 엘모 블래치에게 들은 이야기를 말해 줍니다. 앤디의 아내와 정부를 살해한 것이 자신이고, 그 죄를 뒤집어쓰고 남편이 감옥에 들어갔다고 말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앤디는 곧바로 소장에게 설명하고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지만, 불법적인 돈 관리를 하고 있었던 앤디를 놓아줄 수 없었던 소장은 이를 거절하고 독방에 한 달간 가둡니다. 소장은 토미를 밤중에 몰래 불러내어 죽이고 탈옥을 하려다가 총살을 했다고 덮어 씌웁니다. 그리고 더 이상 돈 관리를 하지 않겠다는 앤디에게 간수 보호와 도서관 사용 등으로 협박하며 앤디의 희망을 묵살시킵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 스틸 이미지 / 사진: 더픽쳐스

 

 

 독방에서 풀려난 앤디는 교도소의 일상을 영위하지만, 어딘가 풀이 죽은 채로 자신이 아내를 죽이게 만들었다고 자책하는 말을 레드에게 합니다. 그는 멕시코의 작은 바닷가 마을 지후아타네호 이야기를 해주면서, 작은 호텔을 열고 낡은 배를 사 손님들을 태우며 그곳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앤디는 자신이 죗값 그 이상을 치렀다며, "바쁘게 살던가, 바쁘게 죽던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뜹니다. 자리를 뜨기 전, 앤디는 레드가 출소하면 벅스톤 근처 큰 목초밭의 큰 떡갈나무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그 아래 묻힌 것을 꺼내 봐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런 앤디가 걱정된 레드와 동료들은 그가 자살하려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데, 앤디가 헤이우드에게 부탁해 밧줄을 가져간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천둥번개가 치던 그날 밤 레드는 걱정으로 밤을 지새웠고, 다음 날 아침 앤디는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앤디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교도소는 발칵 뒤집히고, 앤디의 방을 수색 중 화가 난 소장은 돌을 던지다가 여배우 포스터 뒤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앤디는 20년 간 암석 망치를 이용해 벽을 뚫었고, 토미의 죽음 이후 탈옥을 결심한 것이었죠. 그는 탈옥하기 전날 밤, 소장의 구두, 옷, 모든 부패 자료를 챙겼고, 천둥소리를 이용해 하수구를 뚫어 500야드라는 길고 악취가 가득한 통로를 기어서 탈옥하였습니다. 앤디는 탈옥한 날 아침, 자신이 만든 가상의 인물 랜덜 스티븐스가 되어 12곳의 은행에 있는 교도소장의 비자금 37만 여불을 모두 인출하여 도망갑니다. 그리고 그는 잠적하기 전, 쇼생크의 모든 부패와 살인에 대한 자료와 장부를 언론에 보내는데, 언론에서 대서특필하며 교도소의 만행이 드러나게 됩니다. 소장은 금고에 바꿔 치기 당한 장부를 보며, 자신이 앤디에게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정부 당국은 해들리와 소장의 죄를 묻기 위해 교도소에 들이닥치지만, 간수장 해들리는 체포되고 소장은 권총으로 자살합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 스틸 이미지 / 사진: 더픽쳐스

 

 

 그 후 레드에게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엽서 한 장이 도착합니다. 텍사스주 포트 행콕 소인이 찍힌 엽서를 보고, 레드는 앤디가 멕시코로 떠났음을 알게 됐죠. 남은 동료들은 앤디를 자주 떠올리며 그와의 무용담을 즐겁게 이야기하고, 레드는 앤디를 그리워합니다. 레드는 얼마 후 40년 복역 중 가석방 심사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전의 심사 때와는 다른 태도로 "후회를 느끼지 않는 날이 없소. 옛날의 나를 돌아보지. 그놈과 말하고 싶어. 정신 차리라고 하고 싶어."라고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며 말했고, 그는 가석방이 승인됩니다. 레드 또한 브룩스와 마찬가지로 바깥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교도소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레드는 벅스톤 근처 큰 목초밭의 큰 떡갈나무를 찾으러 가 달라는 앤디와의 약속을 떠올리며, 그곳을 찾아갑니다. 앤디가 말했던 장소에는 약간의 돈과 함께 지후아타네호로 와달라고 쓰인 편지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레드는 브룩스가 새긴 글자 옆에 '레드도 있었다.'라고 새기고, 앤디를 만나기 위해 주거 제한 구역을 이탈해 텍사스주 포트 행콕행 버스를 타고 떠납니다. 그리고 레드가 지후아타네호 해변에서 낡은 배를 수리하고 있던 앤디를 만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 스틸 이미지 / 사진: 더픽쳐스

 

 

 관찰자 레드의 시선이 좋아서 그의 말을 계속해서 곱씹고 싶어 영화를 보는 거 같습니다.

 영화의 후반부에 앤디가 떠난 후 그를 그리워하는 레드의 독백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때때로 난 앤디가 가버린 것이 슬퍼진다. 새장 안에 갇혀선 살 수 없는 새들이 있다. 그러기엔 그 깃털이 너무나 찬란하다. 그런 새들이 날아갈 때, 그들을 가둔 건 죄였다는 걸 아는 내 마음은 기뻐한다. 하지만 그 새들이 떠난 장소는 더욱 어둡고 허전하다. 난 그저 내 친구가 그리운가 보다."라는 말에 앤디의 앞날에 대한 응원과 그를 향한 그리움이 동시에 느껴졌거든요.

 

 

 담담한 레드의 내레이션과 끝까지 삶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앤디의 행동 때문일까요?

 제가 이 영화를 이토록 좋아하는지 지금까지 설명을 잘 못했어요. 햇빛을 쐬며 지붕에서 여유롭게 맥주를 마시는 장면과 앤디가 교도소 전체에 "피가로의 결혼"을 튼 장면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었죠. 브룩스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새긴 글씨 옆에 레드가 '레드도 있었다.'라고 새긴 장면에서는 브룩스의 쓸쓸함을 위로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레드가 벅스톤의 목초밭에서 앤디가 숨겨놓은 편지를 찾아 읽는 장면은 희망을 잃은 레드가 다시 삶에 용기를 내도록 도와주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곱씹다 보니, 세세한 이야기들 속에 제가 감동을 받았고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나 생각이 들었어요. 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많았기 때문에, 몇 번을 다시 보며 그때마다 새로운 마음을 느꼈나 봅니다. 제가 너무나 소중한 영화 "쇼생크 탈출", 저처럼 이 영화를 보며 많은 감동받으시길 바라요.

 

 

영화 <쇼생크 탈출> 스틸 이미지 / 사진: 더픽쳐스

 


내 영화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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