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글귀수집

(123)
여든셋. 이희숙, 나는 매일 수채화 같은 사랑을 소망한다 나는 매일 수채화 같은 사랑을 소망한다. 내 사랑에 어울리는 빛깔과 향기가 아련한 추억처럼 번져오는 한 폭의 수채화 그림처럼 언제나 잔잔한 행복이었으면 좋겠다. - 이희숙, 나는 매일 수채화 같은 사랑을 소망한다
여든둘. 안현미, 이별의 재구성 내 슬픔에게 접붙인다. 감히 나는 이 가을이 너무 좋구나. 감히 나는 살아 있구나. 감히 나는 너를 사랑하는구나. - 안현미, 이별의 재구성
여든하나. 강지혜, 야간 공사 고양이 두 마리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꼬리를 내린 채 천천히 흔들었다. 나는 그 풍경이 갖고 싶었다. - 강지혜, 야간 공사
여든. 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끊기는 것은 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다. 아니,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서로의 마음이 단절된 뒤에 생겨난 것, 나중에 억지로 갖다 붙은 변명 같은 게 아닐까. 마음이 이어져 있다면 인연이 끊길 만한 상황이 되었을 때 누군가는 어떻게든 회복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이미 인연이 끊겼기 때문이다. - 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일흔아홉. 지민석, 유귀선, 너의 안부를 묻는 밤 기억했으면 좋겠다. 시간은 정말 빠르다는 것을 지금 내가 하는 말이 막연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네가 힘들어하고 있는 이 시간도 언젠간 지나간다. 매일 같이 잠자리 들기 전 불확실한 내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일도 직장 학업 인간관계 연인관계 너를 아파하는 모든 고민도 다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지는 내가 감히 짐작할 수는 없지만, 조용히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 괜찮다. 벌써부터 조급할 필요도 없고 남들과 비교하며 화려함을 쫓으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 당신에겐 남들과는 다른 화사함이 담겨있기에 당신의 계절에서 꽃을 피울 때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울 테니 울고 싶고 포기하고 싶어도 무너지지 마라. 지금 이 시간은 단지 너의 계절이 오지 않았을 뿐이다. - ..
일흔여덟. 김형경, 꽃피는 고래 여든 살이 돼도 맘속에는 모든 나이가 다 있다. 열 살 때 생각을 하면 열 살이 되고 마흔 살 때 생각을 하면 마흔 살이 되지. 열 살처럼 세상을 보다가, 마흔 살처럼 세상을 보다가 한다. - 김형경, 꽃피는 고래
일흔일곱. 철학가 헨리 프레데리크 아미엘 인생은 짧아서 우리와 함께 여행하는 이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 줄 시간이 별로 없다. 지체 없이 사랑하고 서둘러 친절하라. - 철학가 헨리 프레데리크 아미엘
일흔여섯. 마스다 미리, 주말엔 숲으로 “왜 이렇게 걸음이 빨라?” “시간이 아깝잖아.” “하지만 인간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만 걷는 건 아니다. 요즘 이런 생각이 들어.” - 마스다 미리, 주말엔 숲으로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