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귀수집 (123) 썸네일형 리스트형 예순일곱. 안성은, 나는 너를, 너는 어떤 이는 나를 소나무라 하네 어떤 이는 나를 아이스크림이라 하네 어떤 이는 나를 고양이라고도 하지 나는 당신에게 무엇일까 무엇이어도 좋으니 무엇인가 되고 싶다 나는 너를 사랑이라 하네 나는 너를 사랑이라 할래 - 안성은, 나는 너를, 너는 예순여섯.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신경림, 갈대 예순다섯. 강송희,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나 우리가 사랑하고 믿고 의지한다고 여겼던 사람들보다 생각지도 못한 상대에게, 위로를 받게 되는 순간을 겪는다. 그리고 그 순간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된다. - 강송희,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 예순넷. 이병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누군가가 마음에 들어와 있다는 건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날씨처럼, 문득 기분이 달라지는 것. 갑자기 눈가가 뿌예지는 것.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지진 난 것처럼 흔들리는 것. - 이병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예순셋. 김의경, 청춘 파산 지나고 나니 청룡열차를 탄 듯이 순식간이지만 당시에는 하품을 수도 없이 하고 하릴없이 낙서도 많이 했다. 가장 시간이 안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길을 몰랐기 때문일 것이다. - 김의경, 청춘 파산 예순둘. 공지영,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그 사람은 자주 나에게 달다가 쓰다가 하였다. 달콤한 날에는 가슴이 뛰어 잠을 잘 수 없었고, 쓰디쓴 날에는 가슴이 먹먹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 공지영,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예순하나. 박준, 계절 산문 살아가면서 좋아지는 일들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 대단하게 좋은 일이든, 아니면 오늘 늘어놓은 것처럼 사소하게 좋은 일이든 말입니다. 이렇듯 좋은 것들과 함께라면 저는 은근슬쩍 스스로를 좋아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 박준, 계절 산문 예순. 김민철, 모든 요일의 기록 여리고 미숙하거나 닳고 바래거나 모든 나이에는 그 나름의 색깔이 있다. 다시 오지 않을 색깔이 있다. - 김민철, 모든 요일의 기록 이전 1 ··· 5 6 7 8 9 10 11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