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생활/책(31)
-
정부의 해체에 관하여, 통치론 - 존 로크
모든 인간은 전지전능한 조물주의 작품이며, 인간은 각자가 자기를 위한 재판관이고 집행자이다. 인간의 사회적 동물입니다. 사회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 사회에서는 정부가 세워지거나 해체되기도 합니다. 존 로크는 정부의 기원에서부터 해체, 정부의 목적과 국가의 형태, 정복과 찬탈 등에 관해 "통치론"에서 서술합니다. 그중 정부의 해체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정부의 해체는 정부가 자연권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할 때 그 정부와 계약을 한 시민사회의 내압을 통해 발생합니다. "통치론"에서 정부가 해체하는 경우는 몇 가지 방식이 존재합니다. 첫째는 사회가 해체되었을 때입니다. 사회의 해체는 정부의 해체와 다른 개념으로, 사회가 해체되면 그 사회에 정부가 남아 있을 수가 없게 되기 때문에..
2021.01.25 -
소크라테스의 변론, 재판 그리고 철학,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향연 - 플라톤
하지만 이제 떠날 때가 왔다. 나는 죽기 위하여, 여러분은 살기 위해서. 그러나 그 어느 것이 더 행복한가에 대해서는 신 이외에 아는 자는 없다. 소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 철학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저술한 책은 존재하지 않아, 그의 철학 사상은 제자들이 남긴 기록들로 유추하여 내려올 뿐입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문답법을 통해 깨달음과 무지에 대한 자각과 덕과 앎의 일치를 중시하였다는 것을 다른 이들의 기록으로 추측하며 전달되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그의 죽음에 관한 변론으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아테네의 정치 문제에 휘말려 사형 판결을 받게 됐을 때,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법정에서 변론하는 과정을 플라톤이 기록한 "소크..
2021.01.25 -
역사를 뒤흔든 마르크스주의에 관한 최초의 문서, 공산당 선언 -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한국 사회에서 공산주의라고 하면 “빨갱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공산주의에 관해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사람들은 좋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공산주의 운동을 했던 사람들을 한심하게 치부하고 세상에 속하지 못해 세상을 향해 반항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공산주의라는 단어에 대해 너무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북의 분단 상황에서 어렸을 때부터 주입식으로 받아 온 공산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이 책을 처음에 선뜻 읽기에 망설이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공산주의는 어찌 됐든 노동자를 위해 만들어진 사상이 아닐까요? 그렇게 책 "공산당 선언"을 읽게 되었습니다. 마르크스는 꽤나 급진적이고 개혁적인 인물인 것 같습니다. 그는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해서 ..
2021.01.25 -
여행 에세이,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시칠리아에서 온 편지) - 김영하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이 책을 중고서점에서 찾고 조금 놀랬습니다. 소설가 김영하가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난 이탈리아 여행기라는 것과, 삶에 대한 사실적인 생각을 담은 글이라서요.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소설가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그리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까지 했던 그를 사람들이 부러워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던 모든 직책들을 버리고 그는 떠났습니다. 사람들은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떠나느냐고 궁금했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 그의 프로필만을 생각하고 책을 볼 때, 이렇게 완벽한 사람이 무슨 고민이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글, 첫 부분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도 참 힘들었었겠다고, 많은 짐을 벗어놓고 갔던 그의 행동이..
2021.01.25 -
서양 고전 문학 독일 소설,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저에게 고전 소설은 조금의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지 않는 책이라고 말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어렸을 때부터 명작이라고 많이 들었던 책이어서 어떤 줄거리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읽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조금 했었습니다. 책을 사고 몇 주가 흘렀을 때야 "데미안"의 첫 장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제가 읽었던 다른 소설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책을 읽다가 생각하고, 또 읽고, 생각하고…… 다 읽고 난 지금도 이 작품은 저에게 어렵게 느껴집니다. 소설 속 인물들의 질문을 깊게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곱씹으면서 말이죠.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2021.01.25 -
독일 소설, 철학자의 키스 - 페터 프랑에
철학자의 키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철학자와 키스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의 오묘한 결합에 이끌렸습니다. 철학자들이란 혼자만의 생각에 빠진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호기심을 주었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간략한 줄거리조차 읽지 않고 빌려와서는 첫 페이지를 읽고 난 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책에 빠져 들었습니다. 이 책은 18세기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종교에 대한 억압이 심했던 시기에 발행 중에 수많은 탄압과 정지 명령을 받은 '백과전서'라는 책을 중심으로 인물들 간의 갈등이 보이고 소설을 이끌어 나갑니다. 18세기 종교에 대한 교회의 박해가 심했던 그 시대를 배경으로 소피 볼랑이라는 베일에 싸인 인물의 인생을 보고, 느꼈..
2020.11.28